대만 시먼딩 로얄발리 발마사지(40분) + 풋스파(10분) 후기
가족과 함께 12월 9일부터 12월 11까지 2박 3일간 대만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두번째 날에 택시투어를 마치고 101타워까지 한바퀴 돌고 왔더니 피로가 많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짜놓은 여행계획대로 발마사지를 받길 희망하셨고 파김치가 되어있었던 저와 아버지는 다시 몸을 일으켜 로얄발리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출발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너무 오래 돌아다녀서 발마사지를 받는데 발냄새가 나면 어떡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팔랑귀는 아니지만 듣고보니 일리가 있는 말씀같아서 40분 발안마 코스(500 대만 달러)만 받으려고 했었지만 풋 스파까지 포함되어있는 50분 코스(600 대만 달러)를 받기로 했습니다. 아마 다른분들도 저희와 같이 이런 비슷한 상황이 생기시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는 시먼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요. 하지만 하루종일 너무 걸어다녀서 엄청 피곤하기는 했지만 숙소와 3~4블럭 정도 떨어져있는 위치라 걸어가기에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시먼역에서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니 가시는데 그렇게 힘드시지 않을거에요. 제가 한자를 잘 못 읽는 편이라 로얄발리 입구 근처까지는 잘 찾았는데요. 어느 쪽이 로얄발리인지는 약간 헷갈려서 길 바깥쪽으로 나가서 간판을 보고서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내부 인테리어가 이렇게 되어있는 곳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바지를 슬렉스로 입고가서 바지를 걷어서 발 마사지를 받아야 되나 고민을 했었는데요. 다행히도 갈아입을 수 있는 바지를 주셔서 탈의실에서 갈아입었습니다. 옷이랑 짐도 넣을 수 있게 장바구니 비슷한 가방도 하나씩 주시더라구요. 아 밑에 보이는 일회용 슬리퍼도 주셨어요. 저희가 묵은 호텔에도 같은 슬리퍼를 준 것 같은데 신기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신던 슬리퍼보다는 훨씬 위생적이니 좋더라구요.
바지를 갈아입고 나서 풋 스파를 10분 동안 했는데요. 물 속에 약간의 알갱이 같은 것들이 발바닥에 만져졌습니다. 물에서 은은한 향이 나는 것을 보니 그 알갱이들이 물에 녹으면서 향이나는 것 같더라구요. 물도 따뜻하고 저희 귀중품(?)이 들어있는 가방도 눈에 보이게 놓아주셔서 안심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끝나기 5분 전에는 어깨마사지도 간단하게 해주는데요. 저는 사실 다리보다는 어깨가 더 뭉쳐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받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보이시는 곳에서 풋 스파를 하게 되는데요. 앞에 보이시는 저 가방이 개인의 옷이나 귀중품(?)을 보관하는 가방입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직접 들어서 옮겨드리니 몸만 편하게 이동하시면 됩니다. 저희가 로얄발리를 찾아간 시간은 밤 11시가 넘어서인데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까 너무 웨이팅 시간이 길어서 다른 곳으로 갔다는 분도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발 마사지를 40분 동안 받았는데요. 가족 셋이서 쭉 앉아서 마사지를 받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희 가족을 발 마사지 하시는 분들은 모두 남자분이셨는데요. 태국보다 오히려 발마사지는 이곳이 훨씬 더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딜가나 마사지를 잘하는 사람을 만나야 잘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로얄발리가 마사지를 잘한다고는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분은 로얄발리는 40분 타이머를 맞추고해서 정이 없다느니 마사지 하시는 분들이 마사지를 하면서 TV를 본다느니 하는 좋지 않은 평가도 있지만요. 저는 마사지 받을 때 만큼은 마사지를 잘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에 대해 집중하지 말고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즐겨야 더욱 행복한 마사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마술쇼에서 마술의 트릭을 알아내려고 유심히 보게되면서 마술쇼를 즐기지 못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죠. 아무쪼록 다른분들은 마사지를 제대로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마사지 이후에 크게 다리가 시원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못 받았지만 마사지를 받고 있을 때 만큼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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