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능력검정시험 36회 고급(1급,2급) 불합격 솔직후기
오늘인 2017년 8월 29일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자 발표일입니다. 합격자 발표는 10시부터 이루어졌구요. 저도 10시에 들어가서 확인하려고 하니 접속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쉽게 들어가기는 어렵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시점이라면 아마 다른분들은 손쉽게 합격 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으실 듯 합니다. 저도 오늘 합격 여부를 확인하였지만 이미 시험을 본 8월 12일 당일날 가채점으로 아쉽게(?) 불합격을 할 것 같다는 확인을 했기 때문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요.
제가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대기업 취업이라던지 공공기관 입사 등 큰 꿈이 있어서 취득하려는 것은 아니었구요. 물론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성향이 있어서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제로 역사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피해서 보는 경우도 많아서 이런 제 자신이 부끄러웠거든요. 이번에는 아쉽게 불합격 했지만 2018년 시험에는 꼭 합격을 하겠노라도 다짐했습니다. 올해 시행되는 다음 시험도 응시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많지 않는 관계로 내년으로 밀리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제가 불합격한 요인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먼저 저는 한국사 강의로 유명한 태건에듀(지금은 단꿈에듀)의 스타강사인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끊어서 한달가량 수강을 진행했는데요. 비용을 좀 아껴 보겠다고 개념완성 강의를 저렴한 것으로 등록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 강의가 2015년에 찍은 강의더라구요. 강의 중반부에 가서야 그것을 알았다는 사실도 참으로 암담하고 강의를 신뢰도도 떨어져서 공부를 더 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찍은지 2년정도 지난 강의이니 '지금의 출제경향이랑은 얼마나 안 맞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멘탈붕괴에 빠지기도 했었구요. 강의도 처음에는 재미있는 듯 했지만 경제나 문화사 쪽으로 들어갈때마다 강의보다가 졸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 듯 합니다. 출퇴근길에 보면서 틈틈이 공부하긴 했는데 강의가 워낙 많으니 나중가서는 2배속으로 쭉 봤던 기억이 납니다. 설민석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복습만 계속해서 꾸준히 했더라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텐데 왜 지금에서야 깨달았을까요. 한능검 말고도 준비하는 것이 많다보니 집중하기에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강의만 보다가 이번 36회 한능검은 보지말고 그냥 내년에 보려고 했으나 친구가 기출문제라도 풀어서 공부하면 합격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36회 한능검 시험을 덜컥 접수하게 됩니다. 인터넷 강의 본 것 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았고 책도 너무 요약된 부분들만 나와서 독학으로 공부하려면 다시 강의를 봐야되고 다시보게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기간적으로 좋지 않았죠. 그래도 시나공 기출문제 책은 시험볼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삼국시대까지 밖에 못 풀었다는 것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내년에 응시할 때는 전부다 풀도 복습까지 완료해서 시험을 볼 생각이기 때문에 기필코 합격해야죠.
점수가 2급에 살짝 못 미치는 58점이라는 점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솔직히 이 중에서 끝에 한 10문제 정도는 한 번호로 쭉 찍었는데 운좋게 맞은 것들이 많아서 이 점수가 된 것이라 당연한 불합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국사능력검정 36회 시험은 난이도가 쉬웠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들리는 소문으로는 합격자들이 70~80% 정도 될 것 같다고도 하더라구요. 제 친구도 이번에 한국사능력검정 1급을 취득해서 오늘 합격증을 뽑았다고 하는데요. 약간 배가 아프긴 하지만 제가 열심히 안한 것을 자책해야지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래도 이번에 공부한 기억들을 가지고 내년 1회에 응시하고 꼭 1급을 취득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불합격했는데 왜 포스팅을 올리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올려야 내년에 또 허튼 짓 하지않고 열심히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제 아픔을 올리게 되었네요. 글을 읽으신 분들은 2018년 한국사능력검정 고급 1회 시험에서 제가 1급을 취득하시기를 기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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