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맛집 제주 흑다돈 강남지점 제육쌈밥정식 점심식사 후기

강남역 맛집 제주 흑다돈 강남지점 제육쌈밥정식 점심식사 후기

 

어제는 토요일 당직근무를 마치고 대학교 후배를 만나는 약속이 있었는데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서 몸이 으슬으슬 춥더라구요. 물론 우산은 준비해서 우산을 쓰고다니기는 했지만 추운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저는 결정장애가 심하기 때문에 따라다니면서 후배가 음식점을 결정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제주 흑다돈은 고깃집이라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닌 일반 식사를 하러 들어가는 것이 조금 꺼려졌었는데요. 이곳 말고는 딱히 선택권이 없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주 흑다돈 메뉴판

 

흑다돈 모듬 생구이 40000원

흑돼지 오겹살 15,000원

흑돼지 목살 15,000원

흑돼지 양념갈비 14,000원

흑돼지 항정살 16,000원

흑돼지 가브리살 16,000원

흑돼지 갈매기살 16,000원

제육 쌈밥 정식 7,000원	불고기 쌈밥 정식 7,000원	김치전골 7,000원	등뼈김치찜 7,000원	김치찌개 6,000원	된장찌개  6,000원
순두부찌개 6,000원	냉면 6,000원	껍데기 6,000원	계란찜 3,000원	누룽지 3,000원	버섯 2,000원

메뉴판을 막상보니 식사류도 종류가 꽤 다양하더라구요. 일반 고깃집이라면 식사류가 있어도 평일에만 운영한다던지 이런 경우가 많잖아요. 저희는 두 명이서 들어갔기 때문에 2인 이상 주문 메뉴인 제육 쌈밥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제육쌈밥은 제육덮밥과 다르게 밥과 고기가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따로 나와서 싸먹을 수도 있는 메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옆 테이블에서 고기를 드시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맛있는 냄새에 먹고싶은 욕구가 치밀었지만 얻어먹는 입장이라 차마 말을 할 수는 없더라구요. 저희 말고도 식사류를 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약간 위압감이 든다거나 하지도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제육 쌈밥 정식을 주문했더니 기본 반찬을 세팅해주셨구요. 쌈 채소와 생마늘, 된장, 배추김치, 두부조림 등 생각보다는 많은 반찬이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 반찬들의 맛은 평범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구요. 고깃집에서 고기를 주문했을 때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이랑 동일하게 주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밥을 시킨다고 해서 차별받는 느낌은 전혀 없더라구요.

 

제육과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찌개는 나올 줄 몰랐는데 나와서 좋더라구요. 국물의 간도 딱 적당하고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보통 고기집에 가서 나오는 된장찌개는 너무 짜거나 밍밍하거나 간을 잘 못 맞춰서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간이 딱 적당하더라구요. 동탄에 있는 화통삼 같은 경우에는 된장찌개 국물이 너무 짜서 갈 때마다 항상 물을 부어서 다시 끓였던 기억이 나네요. 제육의 맛은 담백한 편이라 건강하고 위에 부담이 덜 될 수 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구요. 조미료 맛이 심하게 나는 그런 음식 드시는 것을 꺼려하신다면 이 집 음식이 괜찮다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어제도 사뿐히 클리어 했습니다. 반찬들이 조금 남은 것 같기는 하지만 밥이 없어서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공기밥은 별도로 돈을 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공짜로 추가가 된다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양은 너무 배부른 것도 아니고 너무 배고픈 것도 아닌 적당한 정도의 양이었구요. 저는 일반 성인 남성 기준 보다 조금 더 많이 먹는 편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충분히 배부르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수다를 많이 떨면서 천천히 밥을 먹다보니 이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구요. '다음 번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와야겠다'라는 마음 보다는 저렴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으면 재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녁때는 식사를 하러오기에는 조금 눈치도 보이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저녁식사용으로는 힘들 듯하네요. 점심에 먹어서 옆에 고기구워 먹는 사람이 있어도 위축되지 않았지만 저녁이라고 하면 위축될 것 같아요.

어제 먹은 음식을 오늘 포스팅하게되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분들이 참고하셔서 힘든(?) 식사 메뉴정하기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쓰도록 할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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