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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슈의 여행 정보

대만 타이페이 101타워 한식당 설악산 돌솥비빔밥 후기

by 햄릿슈 2016. 12. 14.

대만 타이페이 101타워 한식당 설악산 돌솥비빔밥 후기

2박 3일 대만 자유여행에서 2일차인 저번 주 일요일에 예진지스 택시투어를 마치고 기사님께서 101타워에 내려주셨습니다. 딘타이펑에서 저녁을 먹고나서 101타워 전망대에 올라갈 계획이었거든요. 하지만 딘타이펑에 사람이 많아서 2시간 가량 뒤에 오라는 대기표를 받게 되는 바람에 먼저 101타워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딘타이펑에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여행 첫날부터 대만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시는 바람에 101타워 전망대를 돌아보고 나서 딘타이펑 음식을 먹는 것은 무산 되었습니다. 그래서 101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한식당 설악산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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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이라는 곳도 음식을 먹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어느정도 있었는데요. 저희 가족은 돌솥비빔밥 세트로 3개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메뉴판에서 세트라고 되어있는 것이 아주 약간 더 금액을 지불해야한다고 쓰여있었는데요. 세트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반찬 세가지의 가격이 포함되어있는 금액이었습니다. 반찬도 물론 한식 반찬이 8~10가지 정도 나열이 되어있었구요. 저희는 각자 반찬을 세가지씩 고르고 주문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말로 바꾸면 돌솥비빔밥 정식(?)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반찬이 포함된 돌솥비빔밥 세트는 1인 기준 310 대만 달러였구요. 한국 돈으로 11,000원에서 ~ 12,000원 사이의 금액이 들었다고 보시면됩니다. 저희는 3세트를 주문했으니 930 대만 달러를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주문을 완료하면 우리나라 커피숍처럼 진동벨을 같이 주는데 진동벨이 울리면 메뉴를 받아가시면 됩니다. 설악산 한식당 자체에도 자리가 구비되어있어 그쪽에 있는 자리에서 먹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다른 곳에 가서먹으라고 윽박을 지르더군요. 아마 끓이면서 먹는 음식만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었나봅니다. 우리나라 푸드코트 비슷하게 생긴 식당들이 모여있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가운데 식탁들이 쭉 몰려있는 것들을 보니 우리나라 푸드코드와 거의 똑같더라구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세 자리를 찾기에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부모님 따로 저 따로 먹기로하고 저는 혼자 자리를 찾으려고 배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설악산 한식당에서 받아온 돌솥비빔밥 정식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깍두기와 배추김치, 콩나물무침은 제가 고른 반찬들이었구요. 위에는 소량의 미역국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실망스러웠던 것은 바로 돌솥비빔밤의 양인데요. 저는 성인남자 기준 조금 많이 먹는편이라 푸짐하게 나올줄만 알았던 돌솥비빔밥의 밥이 계란후라이와 고기 사이에 가려져 안 보인다는 사실에 실망스러웠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돌솥비빔밥을 비슷하게 흉내만 낸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돌솥비빔밥을 비빈 후의 모습입니다. 고추장도 따로없고 우리나라에서 먹는 돌솥비빔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입맛에 맞춘 돌솥비빔밥이 아닌 대만 현지인 입맛 기준으로 맞춘 돌솥비빔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름기도 많고 달짝지근한 맛이나서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밥만 드시고 고기는 달아서 아버지에게 다 덜어주셨다고 하더라구요. 한식을 드시고 싶어하시던 어머니를 위해서 주문을 했는데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서 참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일식집으로 가서 초밥 같은 것을 먹을 걸 그랬나봐요.

 

저녁식사도 제대로 못하신 어머니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근처에 생과일쥬스를 파는 곳이 있어서 오렌지 & 키위 쥬스를 주문해서 가져다 드렸습니다. 다행히 오렌지 & 키위 쥬스는 입맛에 맞으시다고 하셔서 한시름 덜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주문하는김에 패션프루트 야쿠르트를 주문했는데요.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과일을 먹고 싶어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패션프루트 야쿠르트를 마셔보니 예전에 한번 정도는 먹어본듯한 맛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패션프루트가 정확히 어떤 맛이 나는지 확실히 알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만의 한식당 설악산에서 한식을 드시게 된다면 뭐 저나 아버지 처럼 대만음식을 꺼려하지 않고 잘 드실 수 있는 분들은 아무 무리가 없을텐데요. 저희 어머니처럼 비위가 좋지 않으셔서 한식을 주문해서 드시는 것이라면 비추천하겠습니다. 차라리 일식당으로 가셔서 기름기 없는 초밥을 드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한식은 그 나라의 문화에 맞게 개발해서 변형될 수 있지만 일식은 초밥 같은 것은 변형을 할 필요가 없는 음식이니까요. 아 그리고 현지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이 있다면 과일을 많이 사셔서 드시게 하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일은 크게 입맛에 안 맞거나 하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물론 까르푸에서 썰어져있는 과일을 사서 먹어봤는데 전통시장이 아니라서 그런지 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물 맛이 강하게 나서 맛있지만은 않더라구요.

분명 저와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게되었는데요. 다른분들도 여행 중에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결저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포스팅을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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