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보다 좋다며? 블랙앤데커 에어 서큘레이터 솔직 사용후기

선풍기 보다 좋다며? 블랙앤데커 에어 서큘레이터 솔직 사용후기

이제 날씨도 점점 쌀쌀해지면서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여름 내 더워서 선풍기만으로 이 여름을 견뎌내기에는 무리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에어 서큘레이터를 하나 장만 했었습니다. 집에 선풍기와 에어컨 둘 다 있었지만 에어컨을 송풍으로 바꾸게 되면 한시간도 안 되서 방이 찜통이 되더라구요. 에어컨 + 선풍기 조합으로 활용하면 더 좋다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렇게 해보기는 했는데 선풍기 바람에 살이 아프다랄까요. 그런 느낌 때문에 선풍기는 쐐면서도 약간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구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에어 서큘레이터가 공기도 순환 시켜주고 에어컨과 조합해서 사용했을때 훨씬 더 효율이 좋다는 글을 보았고 그래서 큰 마음 먹고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현관문 우측 양수기 보관함에 넣어달라고 요청을 하는데요. 택배기사님 친절하게도 별말씀 없이 넣어주시고 가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연예인분들은 막 택배기사님 위해서 문 앞에 음료수 같은 것도 드시라고 놔둔다던데 저도 나중에 여유가 되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약간은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박스가 이렇게 왔지만 안에 흔들어보면 안에 또 하나의 박스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더라구요. '선풍기 보다만 좋은 성능을 발휘해다오!' 라고 생각을 하면서 개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박스가 커 보여서 에어 서큘레이터도 선풍기 만큼 크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까이서 찍은 사진일 뿐이지 상자가 아까 보셨던 만큼의 큰 상자는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대형 에어 서큘레이터가 아니구요. 선풍기 1/4 크기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일까요? 블랙앤데커는 청소기로 유명한 곳인데 에어 서큘레이터를 팔아서 약간 의심스럽긴 했어요. 집에 있는 청소기가 블랙앤데커라 '믿어도 되는 브랜드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덜컥 구입 했거든요. 솔직히 에어 서큘레이터 메이커 중에서 제가 아는 메이커가 별로 없어서 그 중에서 골랐던 것 같기도 해요. 얼마 안 쓰고 버리게 될까봐서요.

늠름한 자태의 에어 서큘레이터가 나왔습니다. 리모컨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리모컨이 있는 제품은 가격대가 더 비싸더군요. 좁은 방에서 귀차니즘을 발휘하고자 하면 리모컨이 필요하겠지만 퇴근 후에 한번 켜고 출근할 때 한번 끄자는 일념으로 그냥 리모컨이 없는 제품을 구입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생각보다 기능이 많아서 몇 개월 사용하면서 크게 불편한 점은 못 느꼈던 것 같아요. 전원 버튼 누르고 수평회전 누르고 바람 세기 조절하고 그냥 뒀던 기억이 나네요. 조금 아쉬운 것은 전원을 껐다 키면 제가 설정해뒀던 바람 세기와 수평회전 등 설정들이 모두 초기화 된다는 점이었어요.

여름동안 동고동락을 같이 했지만 아직도 몇도의 각도로 기울여서 사용해야 훨씬 더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디서는 '천장을 바라보게 하고 틀어야 효과가 크다'라는 말도 있고 어디서는 '에어컨 바람 방향으로 45도로 틀어야 된다'라던지 루머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실질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끝까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올해는 이제 점점 선선해져서 사용할 일이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꾸준히 사용할 것 같습니다. 선풍기 보다 확실히 성능이 좋은 것은 맞는 것 같아요. 나오는 바람이 살에 스쳐도 아프지 않고 공기를 돌려주기 때문에 선풍기 틀었을 때보다 온도가 오래 유지되는 것 같구요. 아참.. 최대 풍속으로 맞추시면 소리가 약간 시끄러우니 주무실 때는 3~4단계 정도가 적당한 것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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