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남광장 만두화가 떡만두국 솔직 후기

동탄1신도시에서는 괜찮은 한식집을 찾기에 꽤나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이 날은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요리를 먹어야 되는 이유가 있어 북광장을 맴돌았던 기억이 난다. 공교롭게도 자주가던 역전우동이나 칼국수집, 그리고 순대국집이 닫아있어서 남광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만두화가'라고 새로 생긴 음식점이 눈에 띄여서 들어가게 되었다. 건물 밖에서 보기에 깔끔한 디자인의 인테리어와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깔끔하게 먹고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원래 자주가던 담소사골순대와 멸치국수집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호기심 때문인지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동탄신도시 남광장 만두화가 떡만두국 솔직 후기

하지만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들어가기 전과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밖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전문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받았다면 안에서는 의외로 식탁이나 바닥에 음식물이 어느정도 떨어져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테이블을 앉았을 때는 '원래 셀프로 테이블을 닦고 음식도 셀프로 가져와서 먹는 곳인가 보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휴지를 가져다가 테이블을 닦았고 약간은 비위생적인 느낌을 받으며 카운터에 가서 떡만두국 2그릇을 주문했다. 잠시 뒤에 옆 테이블에 손님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주인아저씨 처럼 보이는 분이 테이블을 걸레로 닦으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조금 아팠다. 내가 닦기 전에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위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역시 만두화가라는 곳은 만두가 주메뉴였고 입구부터 만두를 삶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앞서 말한 것 처럼 국물있는 음식을 찾아다녔기에 만두만 먹기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라 국물이 있는 떡만두국을 주문했던 것 같다.

메뉴가 나오는데에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듯 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식당 한쪽 귀퉁이에는 셀프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육수를 셀프로 가져가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것을 보아 2층에도 테이블이 어느정도 놓여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셀프로 음식을 가져오고 퇴식구에 반납하는 느낌의 음식점을 타지역에서도 이전에 몇번 가본적이 있었는데 첫째로는 비위생적이라는 느낌, 두번째로는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다라는 느낌 이렇게 2가지 느낌을 한번에 받을 수 있었는데 이곳은 첫번째 느낌은 받았으나 두번째 느낌은 메뉴판에서 보듯이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고객이 메뉴를 셀프로 가져가고 반납한다면 그마만큼의 노동력에 대한 비용이 줄어들어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는 나의 편견 때문인지도 모른다.

깍두기와 단무지, 그리고 육수를 받아와 테이블에 놓고 조금씩 먹어가며 메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육수 맛은 시원해서 좋았었다. 깍두기와 단무지는 그냥 평범한 정도의 맛이라고 보면된다. 이 부근에 있는 담소사골순대에 가면 깍두기가 맛있어서 엄청 많이 먹는편인데 이곳은 그냥 일반 김밥집에 나오는 깍두기 맛 정도라고 보면 된다. 위의 사진에 보면 퇴식구 표지판이 벽에 붙어있는데 다 먹고난 뒤에는 저쪽으로 그릇을 반납하면 되는 듯 했다. 만두 말고도 쫄면이나 라면, 꼬치오뎅탕, 떡볶이 등의 메뉴도 있었는데 맥주랑 같이 먹어도 어느정도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맥주도 함께 판매하는 것으로 보였다. 분식집 같은 곳에서 술을 판다니 조금 놀랍기도 했다.

드디어 주문한 떡만두국이 나왔다. 오른쪽에 있는 작은 밥(두 숟가락 분량 정도)도 같이 나왔는데 일본식 음식점에 가면 나오는 것처럼 밥에 뚜껑을 덮어져서 나왔다. 주문이 나오자마자 메뉴가 담겨있는 쟁반을 들고와서 테이블에 놓았는데 2인 테이블이 비교적 좁은 편이라 두가지 메뉴를 놓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차라리 쟁반 2개에 각각 메뉴를 줬다면 더욱 편리하게 가져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위의 사진에 보는 것처럼 떡만두국은 외관상으로 보았을 때 물이 많은 것처럼 보였고 만두가 몇개정도 들었는지 짐작을 할 수 없었다.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 아니라서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한 숟가락을 떠보고 더욱 실망을 감출수가 없었다. 떡만두국에 들어가는 재료가 만두, 떡, 김가루, 약간의 파 그것이 끝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인 분식점에가서 만두국을 먹어도 양파나 파, 당근 등 그래도 숟가락으로 떴을 때 어느 정도의 채소가 씹히는 맛이 있지 아니한가? 하지만 이곳에서는 만두와 떡을 육수에 빠뜨려놓고 약간의 김가루와 파가루를 넣은 듯한 느낌이라 7,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까울 정도였다. 잘을 모르지만 개업을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자리를 못 잡은 것인지 의문이 들었으며 내가 재방문을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해봤을 때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먹었던 일행에게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너무 깐깐한 것이 아닌가도 생각을 했었는데 다른 사람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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