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이승환 발라드 콘서트 ONLY BALLAD 경희대 평화의전당 후기
예전에 열렸던 이디야 커피 뮤직페스타에서 이승환 형님이 나오셔서 노래를 부르시는 것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승환 형님의 노래는 천일동안 밖에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모르는 노래들인데도 어깨가 들썩거리거나 전율이 느껴져서 'MP3로 듣던 것이랑은 너무 많이 다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랐습니다. 그때부터 토끼님과 함께 이승환 형님의 팬이 되었는데요. 초보팬이라 그런지 아직 알아야 할 것이 많더라구요. 언젠가는 이승환 형님의 콘서트를 가고 싶다고 생각 했었는데 토끼님이 힘들게 구한 이승환 발라드 콘서트 표를 통해서 어제 드디어 접신(?)하게 되었습니다.
경희대 평화의전당은 제가 사는 곳에서 가기에는 조금 먼 곳이었는데요. 숭례문 정류장에서 201번과 261번으로 갈아타서 가려했는데요. 이 버스들은 버스어플에서 보는 것과 달리 중간에 증발(?)해버리는 특성이 있어 그냥 기다리고만 있었다면 콘서트를 못 볼뻔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평화의전당에서 어떤 공연을 보러가신다면 참고 바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회기역으로 간 뒤 동대문01이라는 버스를 타고 의료원입구 사거리에 내려서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은 안까지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업무차 한 번 근처에 가본 적은 있었습니다. 어제로서야 드디어 들어가보게 되네요.
저녁시간대라 해가 점점 뉘엇뉘엇 지기시작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잘 찍히지 않더라구요. 주변에 워낙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저희가 조금 더 일찍 도착했더라면 멋진 배경에서 여유롭게 인증샷도 찍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웠습니다. 공연 한 20분 전에 도착해서 너무 정신이 없었거든요. 저희는 MD부스에서 충동구매로 이승환 형님의 앨범을 3장 사고 평화의 전당으로 입장했습니다.
밖에서 어떻게든 사진을 찍어보려고 용을 썼는데 들어가보니 안에 포토존이 있더라구요. 물론 여기에도 사람이 많아서 아래 사진과 같이 제가 혼자 나오는 사진은 찍기 힘들었습니다. 인생샷을 한장이라도 건지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더라구요. 저희 좌석은 2층에 있어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요. 1층부터 여자화장실 줄이 워낙 길어서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층을 올라갈수록 줄이 짧아지는 느낌이 들기는 하더라구요.
무사히 공연장에 입장했지만 좌석을 찾는 것도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휴대폰 불빛으로 좌석 뒷자리에 몇 번이라고 쓰여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찾아야해서 다른분들도 많이들 헤매시더라구요. 2층의 맨 뒷자리 좌석이라 전망이 아주 좋았습니다. 공연 시작하기 전까지는요. 공연이 시작한 뒤에 늦게 오신분들.. 자꾸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 때문에 공연에 집중하기가 매우 불편했거든요.
공연 중간중간에 이승환 형님의 조크와 소신있는 발언에 배꼽을 잡을정도로 웃기도하고 환호성도 지르고 했던 것 같네요. 게다가 공연 중에는 집사 역할을 하시는 신화의 김동완 형님도 나오셔서 깨알 개그를 보여주셨죠. 새로 구매하셨다던 화려한 레이저도 매우 인상적으로 감상했구요. 무엇보다도 역시 라이브의 황제라는 타이틀이 걸맞게 노래도 정말 소름끼치게 잘 부르시더라구요. 공연 초반부에 노래가 시작하기 전에는 허리가 일자로 펴져 있었는데 노래가 시작하고 나니 허리가 자동으로 앞쪽으로 굽혀지더라구요. 그리고 양손이 자동으로 깍지가 끼워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나만 그런가?'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토끼님도 그렇고 제 왼쪽에 앉은 남자분도 같은 포즈로 있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똑같은가봐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 퇴장을 했는데요. 퇴장을 할 때 십억원짜리 지폐를 기념으로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솔직히 일반 콘서트나 뮤지컬 같은 공연에 가면 남는 건 티켓 밖에 없는데 이승환 형님 콘서트에서는 이렇게나 멋진 기념품이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을 을 것 같았거든요. 저희 커플이 이번 공연에서 많이 아쉬웠던 것은 종이비행기와 휴지폭탄을 던질 수 없었다는 것인데요. 종이비행기와 휴지폭탄을 던져야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전혀 잘 알지 못해서 준비해가지 못했었습니다. 물론 공연에 조금 더 일찍 도착했더라면 그것을 나눠주는 팬분들도 있었다고 하는데 약간 아쉽더라두요. 다음번에는 기회가 된다면 저희도 준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는 토요일이기도 했고 중요한 날이었기 때문에 집에 오는데까지 조금은 오랜시간 걸렸습니다. 양재까지 지하철로 이동해서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왔거든요. 제가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 넘어서 도착을 하게 되었구요. 물론 토끼님과 함께 늦은 저녁식사까지 포함해서 그정도 걸렸습니다. 집에와서 바닥에 구매한 앨범들을 깔아놓으니 저도 뭔가 이승환 형님의 팬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신나는 콘서트 공연으로 즐기고 싶네요.
실관람객으로서 다른분들께 이승환 형님의 콘서트를 강력 추천합니다.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모르는 노래여도 저절로 빠져들거든요. 특히 관객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부분에서 감동과 문화충격(?)을 크게 실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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