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아침식사 22일차,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주말을 보내고나니 월요일이 더 피곤해지는 것은 왜 일까요. 오늘 아침에도 늦장을 부려서 사뿐히 버스 한대를 놓치고 조금 먼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탔습니다. 따지고 보면 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것은 손해이지만 뛰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무사히 늦지 않고 아침식사를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버스를 놓친 것도 서러운데 아침식사까지 못하면 그 하루는.. 생각도 하기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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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일 아침 아침식사를 하는 곳은 강남역 2, 3번 출구에 바로 위치해 있는 메리츠타워 건물의 지하입니다. 메리츠타워 지하 2층에는 아워홈이 입점해 있는데요. 이곳에서 아침식사는 한식 3,500원, 서양식 4,000원, 셀프해장라면 3,000원으로 선택하셔서 드실 수 있습니다. 서양식은 잘 모르겠지만 한식의 경우에는 매일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꾸준히 먹고자 하시는 분에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강남역 일대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이곳에서 정착을 하게 된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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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식 아침식사 메뉴는 아욱국, 현미잡곡밥, 김치볶음*온두부, 보리새우볶음, 유채나물, 깍두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배식을 받을 때 모르고 식은 것을 들고온 것 빼고는 기억에 남는 것이 거의 없네요. 밥이 약간 차가울 정도로 식어있어서 아침식사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거든요. 밥 빼고는 모두 바로 그릇에 담아주신 것을 들고온 것이라서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지만 찬밥과 함께 먹는 느낌이 들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욱국은 크게 짜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약간 짠 느낌이 들었구요. 김치볶음*온두부는 맛있었습니다. 일반 음식점이나 식당같은데서 김치볶음과 두부와 함께 나올 경우에 김치가 터무니없이 짠 경우가 참 많은데 이곳에서는 약간 달짝지근하면서 두부와 함께 먹었을때 짜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거든요. 보리새우볶음은 어디선가 먹어봤던 새우깡 느낌의 튀김맛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의 바삭함과 맛이 아니라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유채나물은 향긋해서 부담없이 먹기에 좋았구요.
찬밥을 먹은 것 밖에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니 이렇게 반찬별로 상세하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표현을 하다니 아마 제가 무의식 중에 모든 반찬을 음미하고 있었나 봅니다. 오늘도 깔끔하게 잔반을 남기지 않고 비웠는데요. 내일 아침은 반드시 따뜻한 밥으로 배식을 받아서 만족스러운 아침식사를 하고싶네요. 앞줄에서 밥을 받아가시는 아주머니가 새로 푼 밥을 가져가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들고오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찬밥 앞에서는 당당하게 따뜻한 밥을 쟁취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뭐 다짐씩이나 할 것이 있냐고도 하실 수 있겠지만 이것을 통해서 저에게 아침식사가 그만큼 중요한 일상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도 있겠죠. 다른분들도 저처럼 아침식사를 꾸준히 하시면서 건강을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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